콩쿨을 앞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실력일까, 연습일까. 어쩌면 그보다 먼저 필요한 건
“괜찮다”는 한마디일지도 모른다.
김포의 한 거리에서 그 한마디를 음악으로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조이음악학원이 콩쿨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특별한 버스킹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버스킹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다. 무대 위에 선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주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낯선 거리,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열린 공간.
평소 연습실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떨리는 손으로 악기를 잡고, 조심스럽게 첫 음을 꺼냈다. 하지만 음악이 이어질수록 표정은 점점 달라졌다. 긴장은 조금씩 풀리고, 연주는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현장 영상 아래 사진 클릭하고 감상하세요
https://youtube.com/shorts/gpWxbV5KZTU
누군가는 멈칫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끝까지 연주를 마치며 작은 성취를 만들어냈다. 그 순간마다 주변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그 박수는 완벽한 연주에 대한 것이 아니라 도전한 용기에 대한 응원에 가까웠다.
조이음악학원 박소영 원장은 “콩쿨을 앞두고 아이들이 많이 긴장하고 위축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지금까지 해온 과정을 믿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경험이 아이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버스킹을 지켜보던 시민들 역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췄다. 아이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고, 박수로 응답하며 그 자리를 함께 채웠다. 누군가에게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오래 남을 하루였다.
콩쿨이라는 이름 아래 쌓여가던 부담 대신 ‘나는 할 수 있다’는 감각을 조금이나마 되찾은 시간. 그날 거리에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지만 사실은 마음을 다독이는 말들이 함께 흐르고 있었다.
무대는 꼭 커야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무대다. 오늘 거리에서 울려 퍼진 작은 연주들이 아이들에게는 큰 용기가 되었기를.
그리고 다가올 콩쿨에서도 결과보다 자신을 믿는 순간이 더 많이 남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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