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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 칼럼] 수산인의 날, 김포의 바다를 돌아보다

달라진 풍경과 늘어난 방문객, 그러나 ‘다시 찾게 만드는 요소’는 아직 부족하다

박세훈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6/04/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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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훈 칼럼] 수산인의 날, 김포의 바다를 돌아보다
달라진 풍경과 늘어난 방문객, 그러나 ‘다시 찾게 만드는 요소’는 아직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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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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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은 수산인의 날이다. 김포 대곶면에는 제법 큰 규모의 대명항이라는 항구가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얼마 전 다시 찾은 대명항은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새롭게 정비된 건물과 전반적으로 깔끔해진 환경은 이제 이곳이 단순한 어항을 넘어 하나의 목적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김포에 살면서 바다를 떠올릴 일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대명항은 더 특별하다. 이 도시에도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천천히 둘러보니 변화는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사람들 그리고 주변에 하나둘 자리 잡은 카페와 식당들. 이제는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잠시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강화군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떠올려보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김포에서 출발해 대명항을 들르고 강화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하루 일정이 될 수 있다. 대명항은 더 이상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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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아쉬움도 분명했다. 결국 주차 문제다.

 

아무리 공간이 좋아져도 접근이 불편하면 발길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특히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더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다. 

 

주말이면 차를 세우기 위해 몇 바퀴씩 도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그 과정에서 피로감이 쌓이고 자연스럽게 머무는 시간은 짧아진다. 이는 곧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지역에는 아쉬운 결과로 남는다.

 

그래서 접근 방식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다. 안으로 더 밀어 넣는 방식이 아니라 바깥에서 풀어내는 방향이다. 

 

외곽에 임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항구까지 짧게 이동할 수 있는 셔틀이나 소형 이동수단을 운영하는 방법 또는 특정 시간대에는 보행 중심 구간을 만들어 차량 흐름을 조정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조금 돌아가는 수고는 감수할 수 있다. 대신 도착 과정이 편하고 스트레스가 없다면 그 경험 자체가 긍정적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관광지에서 이런 방식으로 혼잡을 줄이고 방문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명항 역시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시점이다. 지금의 대명항은 분명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올 수 있는 이유는 이미 만들어졌다. 이제는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를 고민해야 할 때다.

 

수산인의 날은 단순히 바다를 기념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 바다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 것인지까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김포에도 바다가 있다. 그리고 그 바다는 지금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일이다.

 

대명항이 ‘잠깐 들르는 곳’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결국 우리가 이 현실적인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풀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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