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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 칼럼] 김포시가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 취업 보장 도시’가 되어야 한다.

권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5/11/07 [14:18]

[박우식 칼럼] 김포시가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 취업 보장 도시’가 되어야 한다.

권영미 기자 | 입력 : 2025/11/07 [14:18]

필자는 기업에서 인사(HR)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에는 청년 취업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운영했었다. 수많은 청년을 만나 상담하고, 기업 현장에서 채용 담당자들과 소통하면서 누구보다 채용시장과 일자리 변화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기업도 직업도 영원하지 않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AI, 로봇 등 거대한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어떤 선택이 나의 미래를 안전하게 보장해줄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시대다. 그렇기에 청년들의 고민과 불안은 결코 개인의 나약함이나 태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사회 구조가 청년들에게 길이 잘 보이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한 대학생이 범죄 조직에 납치되어 고문 끝에 생을 마감한 비극이다. 필자는 이 사건이 무엇보다 이 땅에서 기회를 찾기 어렵다고 느끼는 청년들의 절박함이 만든 결과라고 본다.

 

통계 또한 이를 증명한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8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인구는 264만 명으로 전년 대비 7만 명 이상 증가했다. 그중 청년층(15~29)447,000명이며, 이유 1위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이었다. 심지어 실업률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 역시 착시에 가깝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실업률 하락의 최대 71%가 청년층의 구직 포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은 일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살 수 있는 삶을 만들 수 있는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노동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기술 변화는 속도를 더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7년까지 대규모 자동화를 통해 수십만 명의 인력을 대체하겠다고 발표했고, LG유플러스·KT·시중은행들 역시 50대 중간관리자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앞으로 기업은 더 적은 사람, 더 높은 효율, 더 빠른 기술 적응을 요구할 것이다.

 

낙관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청년들은 묻는다. “그럼 나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합니까?” 우리 사회는 입시 중심의 교육 체계 속에서 청년들에게 스스로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안정된 직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직선형 진로 공식은 이미 무너졌다. 그러나 청년들은 그 공식이 무너진 뒤의 삶을 설계할 도구를 제공받지 못했다.

 

졸업 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녀를 바라보며 속이 타들어가는 부모들은 말한다잔소리도 못하겠어요. 저 아이가 제일 힘들 테니까요.” 청년은 힘들고, 부모 세대도 지쳐 있다. 정작 자신의 노후를 고민해야 할 나이에 자녀 취업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문제는 더 이상 가정이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러므로 이제 지방정부가 나서야 한다. 김포시가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 취업 보장 도시가 될 수 있다.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진로 탐색 역량 진단 직무 교육 이력서/면접 코칭 기업 매칭 취업 성사까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원스톱 책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말뿐인 정책이 아니라, “청년이 다시 설 수 있을 때까지 손을 잡아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단기 일자리 공급이 아니다. ‘아무 직장이나 들어가라도 아니다. 고비용사회구조 속에서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제한적이다.

 

청년이 스스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의 문제는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이 기회를 잃으면 도시는 활력을 잃고, 지역은 소멸하며, 국가의 미래도 흐릿해진다. 김포가 먼저 선언할 수 있다. “우리 도시는 청년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그것이 김포의 경쟁력이고, 김포의 품격이며,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이다.

 

칼럼니스트 소개)

)김포투데이 대표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전)제8대 김포시장 무소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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