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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 칼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글로벌 평화안보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 및 제언

권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5/09/21 [15:38]

[박우식 칼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글로벌 평화안보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 및 제언

권영미 기자 | 입력 : 2025/09/21 [15:38]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4km 거리에 위치해 망원경 없이도 북녘 마을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전망대라는 독보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정상에 오르면 한강하구인 조강의 빼어난 자연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러한 지리적·상징적 가치 덕분에 최근 관광지로서의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개관 초기 월평균 방문객은 약 8,750명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약 33,5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하였다. 누적 방문객 수도 7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불과 반년 전 50만 명을 넘어선 뒤 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외국인 관광객 또한 지난해 월평균 1,370명에서 올해 3,352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증가가 김포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접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다수의 방문객들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둘러본 후 김포에서 소비 없이 강화도로 이동하거나 당일치기 일정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 식당·카페·숙박·술집·특산품/농산물 등 지역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만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일대를 직접 방문해보면 진입로와 검문소 구간에 변변한 식당 하나조차 찾기 어려운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이 소비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부족해 머무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상징성과 관광객 유입이라는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기 위한 인프라와 연계 자원의 부족이 지역경제로의 효과적인 파급을 가로막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 북부권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거점으로 삼아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월곶면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고,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한다면 차별화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

 

둘째, 김포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인 쎌바이오텍과 협력해 유산균 박물관·체험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서 유효하다. 쎌바이오텍은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권의 유산균 전문기업으로, 독자적 연구개발 역량과 높은 해외 수출 비중을 자랑하는 우량 기업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관광 자원과 결합한다면 김포의 첨단 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외 방문객에게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 작가들이 참여해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담아 조성된 김포국제조각공원은 관리와 활용 부족으로 빛을 잃고 있는 만큼, 이곳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리조트를 조성한다면 김포는 당일치기로 지나가는 도시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평화의 염원을 동시에 상징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김포시는 단기적인 방문객 수 증가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산업 자원의 연계,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포괄하는 종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김포 북부권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평화안보관광지로 발전시킨다면, 김포는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소비하며 평화를 체험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김포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소개)

)김포투데이 대표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전)제8대 김포시장 무소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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