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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PD 칼럼] 유튜브 왜 하세요?

“돈 벌려고 합니다”라는 답변의 함정

박희찬 기자 | 기사입력 2025/09/18 [19:37]

[박희찬PD 칼럼] 유튜브 왜 하세요?

“돈 벌려고 합니다”라는 답변의 함정

박희찬 기자 | 입력 : 2025/09/18 [19:37]

유튜브 왜 하세요?

“돈 벌려고 합니다”라는 답변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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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유튜브 시장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이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매일 수억 개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수십억 명의 이용자가 접속하는 거대한 미디어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TV, 라디오, 신문 등 전통 매체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동안 유튜브는 새로운 중심 무대로 부상했고 개인이 곧 미디어가 되는 시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거대한 무대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생부터 직장인, 은퇴자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이 유튜브를 시작하고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유튜브는 끊임없는 신규 유입과 치열한 경쟁이 공존하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채널 수만큼이나 금세 사라지는 채널도 많습니다. 몇 달 만에 불같이 성장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하고 시작은 거창했지만 업로드 몇 번으로 멈추는 경우도 흔합니다. 결국 유튜브의 세계는 누가 끝까지 자기 색깔을 유지하며 살아남느냐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돈 벌려고 합니다”라는 답변의 함정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시작하는 이유로 “돈”을 꼽습니다. 광고 수익, 협찬, 굿즈 판매 등 다양한 수익모델이 존재하니 그 자체로 매력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한 달에 얼마 번다더라” 같은 이야기들은 유튜브를 더욱 자극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돈만 바라보는 순간 콘텐츠는 방향을 잃게 됩니다. 어떤 영상이 조회수가 잘 나오면 비슷한 영상을 무리하게 반복 제작하고 또 다른 트렌드가 보이면 금세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립니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시작했더라도 점점 “이게 과연 내 채널이 맞는가?” 하는 혼란에 빠집니다. 돈은 결과이지 출발점이 될 수 없습니다. 구독자들은 단순히 광고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가 가진 개성과 콘텐츠의 진정성에 끌려 옵니다. 따라서 돈만 쫓는 채널은 결국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구독자와의 신뢰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의 정체성, 왜 중요한가

유튜브에서 성공한 채널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분명한 정체성과 일관된 주제입니다. 요리 채널은 요리만, 여행 채널은 여행만, 책을 다루는 채널은 꾸준히 책 이야기를 다룹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내 채널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곳인지 확실히 잡아야 합니다. 구독자는 “이 채널에 오면 이런 콘텐츠를 볼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가질 때 비로소 채널에 머물고 장기 구독자가 됩니다. 정체성이 없는 채널은 금세 흔들립니다. 뉴스도 브이로그도 요리도 게임도 다루지만 결국 어떤 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채널은 시청자에게 “굳이 이 채널을 봐야 할 이유”를 주지 못합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 또한 특정 주제에 집중된 채널을 더 선호합니다. 그렇기에 정체성은 단순한 ‘색깔’이 아니라 성장과 생존의 필수 조건입니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주제로 시작하기

그렇다면 정체성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유행을 따라가려는 채널은 오래가기 힘듭니다. 반대로,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관심 있는 주제는 꾸준히 다룰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라면 자료를 찾고 공부하는 과정도 즐겁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레시피를 기록하고 싶어지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자신이 실천하는 루틴을 공유하고 싶어집니다. 이처럼 내 삶과 취향에서 출발하는 주제가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영상마다 묻어나면 시청자들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유튜브 시작, 준비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유튜브를 “찍고 올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가볍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 촬영과 편집 기술은 기본이고 채널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지 어떤 콘텐츠로 차별화할지를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무작정 시작하면 금세 지치거나 방향을 잃습니다. 오히려 사전 조사와 준비가 유튜브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시장에 어떤 채널이 있는지 내가 공략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인지, 타깃 시청자는 누구인지 등을 살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튜브 플랫폼의 특성과 알고리즘, 영상 기획 방법 등을 배우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채널의 체계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 됩니다.

 

당신은 왜 유튜브를 하나요?

유튜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곳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나는 왜 유튜브를 하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유명해지기 위해서? 물론 그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오래가는 채널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전하고 싶다”라는 이유에서 출발합니다. 명확한 정체성을 세우고 한 가지 주제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며 즐거움을 기반으로 증폭시켜 나갈 때 채널은 비로소 살아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돈과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독자라면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공부, 그리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준비가 가장 좋은 출발선입니다. 준비된 시작이야말로 흔들리지 않는 채널, 오래가는 채널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박희찬PD

-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대학원 광고미디어MBA 석사

- 스튜디오 '슈퍼채니' 대표

- '슈퍼크리에이티브디지털콘텐츠연구소' 대표 PD

- 김포투데이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前) 김포대학교 유튜브크리에이터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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