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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칼럼]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초고령사회, 지역 맞춤형 예방 정책이 시급하다

권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5/06/18 [09:36]

[권윤정 칼럼]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초고령사회, 지역 맞춤형 예방 정책이 시급하다

권영미 기자 | 입력 : 2025/06/18 [09:36]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으며, 치매는 더 이상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돌봄과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 치매 역학조사에 따르면, 연령·성별·거주지역·가구 형태·교육 수준에 따라 치매 유병률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치매 고위험군은 여성 고령 농어촌 거주자 독거 가구 낮은 교육 수준이라는 공통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들은 단지 개인의 조건에 그치지 않고 지역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서울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지역이 이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지역 맞춤형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

 

이러한 고위험군이 다수 거주하는 광역지방자치단체는 강원도, 전남·, 경북, 경남, 충남·북 등 농어촌 비중이 높은 지역들이다. 대도시에 비해 치매 유병률은 높고 조기 진단율은 낮은 실정이다.

 

65세 이상 인구 천만 시대, 치매환자 백만 시대를 맞아 이제는 치매에 대한 보다 세밀하고 촘촘한 대응 정책이 요구된다. 필자가 제안하는 치매 고위험군 대응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로당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

경로당은 초고령사회의 학습케어 전초기지로 변화해야 한다. 전국 약 8만 개에 달하는 경로당은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어르신의 학습·치매 예방·돌봄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중심 기지로 거듭나야 한다. 노년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적인 뇌 자극과 사회적 교류다. 이를 위해 경로당에서 정기적으로 노인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둘째, 노노케어와 세대통합 돌봄 시스템을 지역 특성에 맞게 구축해야 한다.

치매 예방은 의료기관만의 몫이 아니다. 어르신 스스로 돌봄의 주체가 되어 서로를 돕는 '노노(老老)케어', 그리고 청년 세대와 연계된 세대통합 돌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단순 자원봉사 차원을 넘어 공공일자리 연계, 자원봉사 점수 부여 등 실질적인 참여 유인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경로당 행복선생님제도의 전국 확대가 필요하다.

경상북도에서 운영 중인 경로당 행복선생님제도는 어르신들의 교육, 여가, 건강 관리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모범 사례다. 이 제도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참여자의 전문성 교육과 체계적인 관리를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경로당 중심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넷째, 노인학습지 등 치매 예방형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교육, 소통, 일자리 측면에서 어르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는 손글씨 기반의 노인학습지이다. 이는 뇌 자극과 학습 습관 형성,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며, 경로당·노인복지관·노인대학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될 수 있다.

 

다섯째, 치매 예방의 핵심은 조기 진단이다.

현재 치매 검사는 치매안심센터에 한정되어 있어 접근성이 낮다. 이를 주민센터 경로당 가정방문형 검사 등으로 다양화하고, 검사 결과를 디지털 기반 이력관리 시스템으로 연동할 필요가 있다. 수요자 중심의 검사 환경 조성은 진정한 예방 중심 복지의 출발점이다.

 

이제는 예방중심으로 치매관리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가 함께 예방하고 대응해야 할 시대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금,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지역 맞춤형 정책 도입과 경로당 중심의 학습·돌봄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노년이 존엄하고 활기찬 시기가 되도록,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이다.

 

칼럼니스트 소개)

) 노인학습지 전문기업 별빛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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