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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 칼럼] 저출산 시대, 임산부를 존중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카페, 식당 등에서 임산부를 무료로 대접하는 ‘임산부 존중 문화 운동’의 전국적 확산 필요

권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5/06/01 [22:15]

[박우식 칼럼] 저출산 시대, 임산부를 존중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카페, 식당 등에서 임산부를 무료로 대접하는 ‘임산부 존중 문화 운동’의 전국적 확산 필요

권영미 기자 | 입력 : 2025/06/01 [22:15]

20251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2. 2년 만에 가까스로 0.8명대를 회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약 1.5명으로, 한국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저출산 대응을 위해 약 280조 원을 투입했다. 이러한 예산은 출산 장려금, 육아휴직 확대, 보육 지원 등 다양한 정책에 사용되었으나, 출산율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금의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한국 인구가 2,0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출산율은 혼인율과 비례하고, 혼인율은 청년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을 꺼리는 현상은 우리 사회가 젊은 세대에게 아이를 낳고 키울 용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희생은 여전히 크다. 경력 단절, 육아 부담, 육체적·정신적 소진, 그리고 사회적 무관심. 과거보다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제도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출산과 양육의 책임이 여성에게 전가되는 구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임신과 동시에 사회적 거리감과 불편한 시선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출산을 개인의 선택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 아이 한 명을 낳고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이제는 출산과 육아를 개인의 부담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동 책임으로 인식하는 문화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카페, 식당 등에서 임산부를 무료로 특별히 대접하는 임산부 존중 문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의 핵심은 단순한 무료 제공이 아니다. 임산부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품고 있다는 인식, 그리고 그들을 향한 사회 전체의 존중과 응원이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정부 차원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임산부 존중 문화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민간의 참여야말로 진짜 변화의 출발점이다. 임산부 전용 좌석을 넘어서, 임산부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임산부가 당당하게 배려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 이런 소소하지만 따뜻한 실천이 모여 임산부들에게 내가 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

 

임산부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단순한 배려를 넘어 착한 소비와 사회공헌에 동참하는 공감 기업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시스템적인 홍보와 인증도 필요하다. 이러한 참여 유도 정책은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사회적 연대의 표식이 되어줄 것이다대구·경북 지역에서 시작된 임산부 존중 문화 운동’을 김포에서도 시작하면 좋겠다. 김포는 수도권에서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젊은 도시이다. 젊은 도시 김포에서 '임산부 존중 문화 운동'이 시작된다면 김포는 사회적 문제해결에 적극 공감하고 함께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런게 바로 품격있는 명품도시가 되는 길이다.

 

저출산 해법은 단기간의 수치 회복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임산부가 카페에서 무료 커피를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한 잔에 담긴 사회적 응원존중의 문화. 출산과 육아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나 희생이어서는 안 된다. 임산부가 된 것만으로도 존중받고 대접받는 사회, 그런 사회가 저출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꿔낼 수 있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소개)

)김포투데이 대표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전)제8대 김포시장 무소속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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