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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등굣길 아이들! 이대로 괜찮은가?

박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7/22 [23:11]

위험에 처한 등굣길 아이들! 이대로 괜찮은가?

박우식 기자 | 입력 : 2024/07/22 [23:11]

민식이법 통과이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관련 최근 발표된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1년 새 약 5.4% 소폭 줄어드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12세 이하교통사고는 총 486건으로 전년(514)보다 5.4% 감소했다.

 

그에 반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어린이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교통사고로 인한 스쿨존 내 12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 수는 각각 8, 8, 3명으로 집계된 반면같은 기간 스쿨존 외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각 26, 27, 17명으로 집계됐다.

 

시민사회와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스쿨존에서의 사고를 막는 것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은 초등학교등의 장이 지자체에 신청을 하고 지자체 단체장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성이 있을 경우 경찰과 협의하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게끔 되어 있다신도시의 경우 계획 도시이다보니 도로 폭이 넓고 아파트 단지와 배정받은 학교 사이의 거리가 먼 경우가 있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받지 못한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다따라서 어린이 통행량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이 좀더 유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구래동 메트로타워 예미지 아파트와 호반 3차 주민들의 자녀들이 솔터초등학교로 통학하는 경우 7차선 대로를 지나서 학교로 가야 한다솔터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약 1100명이 넘는데 이 중 메트로타워 예미지와 호반 3차에서 솔터초등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약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래동 메트로타워 예미지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어린이 통학로 안전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서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올해 5월부터 시작된 모임에는 주민 40여명이 참여하여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지영 회장은 "아이들이 아파트를 나서자마자 마주치는 7차선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너무나 크다"라고 밝혔다또한 보행신호가 켜진 이후에도 급하게 우회전하는 차량이 적지 않아 등교하는 아이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킥보드나 자전거를 사용하여 통학하는 학생들과의 충돌 위험도 상당하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한 아이가 마을버스와 부딪힐 뻔한 일이 있은 이후로 그 심각성을 깨닫고 아파트 입주민들의 자체적인 녹색 부모회를 만들게 되었다고 모임이 시작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을 모두 공감하여 생업에 바쁜 다자녀 어머니미취학 자녀를 둔 아버지교통봉사는 참여하지 못해도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는 주민들의 참여로 녹색 부모회가 운영되고 있다라며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최지영 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경찰서와 김포시에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속도제한 카메라 설치고원식 교차로화동시신호 설치 등의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모임 활동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또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김포시 학부모협의회와도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모임 부회장을 맡고 계신 김윤주님은 "시니어 안전 도우미분이 지원을 나오고 계시지만 인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김윤주 부회장은 교차로가 크기 때문에 최소한 3~4 분은 계셔야 한다"라며 추가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그녀는 "봉사에 참여하는 분들도 아이들이 어리고 맞벌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입주민분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에만 의지해서 녹색 부모회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관계 기관 및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현실적인 고충도 토로했다.


지난 달에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참여로 바꾸는 우리마을 교육참여단체 모집에 메트로타워 예미지 녹색 부모회가 [7차선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 등굣길 지킴이]란 주제로 참여하여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주민들 스스로가 우리 동네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마을공동체 사업 리더인 김세미님은 "우리 마을 공동체 사업의 목적은 더 많은 입주민 분들이 어린이 통학로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와  관련하여 워크숍도 진행하고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우리 동네 아이들의 안전은 우리가 스스로 지켜내겠다라는 메트로타워 예미지 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인

교통안전 모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아이들의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주민들의 관심을 보다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원해서 선정되기까지 한 것은 주민들의 아이들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나가겠다는 절실함의 표현으로 읽혔다

 

이제 지역 사회의 관련 기관들이 주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한 열린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관이 지혜를 모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아이들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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