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구래동 주민들이 데이터센터의 이전을 요구하며 7월 4일 목요일 오전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주거 지역과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어 초고압선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설 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24시간 365일 운영되며, 초고압선이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전자파로 인한 치매, 병, 암 발생 등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외곽 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은 "데이터센터가 넓은 자리나 외곽 지역, 혹은 산업단지로 이전된다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위치에서는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위 이후 참여자들은 "마치 메아리 없는 벽에 외치는 기분"이라며 현재 상황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공청회에서 데이터센터 업체에 서류 보충을 요구한 시청은 오는 7월 12일까지 결과를 제출받기로 했다. 주민들은 이 기한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으며, 해당 날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구래동뿐만 아니라 김포시 전체, 나아가 경기권 전체가 이 문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민 대표는 "한강 신도시 주변 지역 주민들도 비슷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며 "김포 시민 모두가 걸을 수 있는 길목에 초고압선이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은 전자파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근시안적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구래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김포시 전체, 나아가 경기도 전체의 문제"라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야 대한민국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포시 관계자는 "전 시장이 허가한 데이터센터 건설을 취소할 권한은 없으며, 사업주에게 권고는 할 수는 있지만 결정권은 사업주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현 시장이 전 시장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용기와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 집회는 다음 주 목요일, 시청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김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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